작중에서 릴리스는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나 온갖 방법을 동원해 플레이어의 사회성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작중 연출로 끊임없이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함. 이는 게임에서 언급되기로 릴리스 자신이 플레이어의 "툴파" (Tulpa) 이기 때문이라고.

여기서 툴파는 상상 속의 개념을 사용자가 임의로 실체화하여 구현한 환각인데, 쉽게 말해 그냥 상상 친구를 만들어내는 개념과 같은 맥락이라고 보면 편하다.




다만 일반적인 상상과 달리 툴파는 자신의 뇌를 속여 자신이 상상하는 존재가 실존한다고 "감각"적으로 느끼게 만드는 데 차별점을 두며, 때문에 툴파 사용자 - 툴파맨서 - 릴리스의 표현으로 "숙주"는 자신의 툴파가 자신과는 별개의 존재로서 실재한다고 믿고 그 툴파를 만지는 등의 감각적인 상호작용이 가능해진다고 함.

이를 게임 내 상황에 실제로 대입해 보면 극의 초반 릴리스가 플레이어를 끌어안을 때 선택지로서 주어지는 "현재 느껴지는 감각"에 대한 감상과 들어맞기도 하고, 이를 일종의 "의식" 행위라고 설명하는 릴리스의 행동도 이해할 수 있음.

프롤로그의 "의식" 후에야 릴리스가 제대로 모습을 드러내는 것을 보아 이는 툴파라는 별개의 존재를 감각적으로 인지시키고 그것이 실존한다고 믿게 하는 과정일 수 있음.


비슷하게 게임의 엔딩 또한 플레이어가 릴리스를 자신의 나약함이 만들어 낸 정신병적인 망상으로 치부하며 부정하느냐, 툴파로서 자신 안에 엄연히 태어난 또 다른 자아이자 자신과 별개로 이 세상에 실재하는 존재임을 받아들이느냐의 갈림길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음.

이 게임은 의역된 부분이 꽤나 많다.

미연시의 탈을 쓰고 그 안에 실존주의적 철학을 스쿱째로 퍼다 담은 듯한 게임의 주제부터 시작해 대부분의 유저들이 사용할 일본어 더빙 옵션에 맞춰 어색하지 않게, 또 읽는 데 최대한 기시감이 없게 번역하다 보니 사소한 부분에서의 의역이 많아져 버렸는데, 샛별이라는 이름도 그 피해자들 중에 하나.



샛별이의 중국어 원문 이름은 夏特露酱. 영어로는 Satre가 되는데, 샛별이의 첫 등장이 "학자"NPC로서의 역할이었던 점과 3장에 등장하는 밴드의 이름이 닫힌 방(Huis-Clos)인 점, 또한 게임의 핵심 주제가 실존주의 철학인 점으로 미루어 봤을 때, 샛별이의 이름인 Satre의 유래는 프랑스의 실존주의 철학자인 장 폴 사르트르에서 기인한다고 볼 수 있음.

실제로 <닫힌 방>은 사르트르가 집필한 희곡이기도 한데, 이 희곡은 "타인은 지옥이다"라는 표현을 처음으로 사용했으며 또한 타인과의 교류, 관계에 대해 이야기하는 3장의 이야기와도 일맥상통함. 하지만 Satre의 어감이 Star를 닮기도 했고, 일본어 또한 샤토루라는(중국어 원문을 그대로 읽을 경우의 발음), 사르트르와 전혀 관계 없는 명칭을 채택했기에 샛별이라는 이름을 채택했다.

미미라는 이름도 비슷한데, 일본어로 "나데시코"라는 이름이 대충 철수나 민지같은 어감이라 입에 달라붙도록 한글화한 것.

• 프롤로그에서 릴리스와 포옹할 때 선택할 수 있는 이 선택지들은 모두 유명 소설과 문학에서 따 온 구절들이다.
  
  
• 게임의 엔딩은 총 4가지로, 시종일관 부정적인 선택지를 고를 경우, 주인공의 나약함을 드러내는 선택지를 많이 고를 경우, 긍정적인 선택지를 고를 경우로 나뉜다. 마지막 하나는 1장에서 오븐을 교화시키는 데 실패할 경우 볼 수 있다.
  
  
• 타이틀 화면에서 총 3개의 도전과제를 얻을 수 있다.
  
  
• 진엔딩 이후 계속하기를 누르면 게임이 이어지며 릴리스와 독대할 수 있는데, 여기서 릴리스는 대략 30초마다 한 가지의 대화 주제를 던진다.
  
  
• 진엔딩 이후의 독대에서 모든 대화를 마치고 23분을 기다릴 경우, 릴리스의 마지막 대화와 함께 게임이 자동으로 종료된다. (도전 과제)
  
  
• 후속작이 계획 중이다.